해상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전투기를 처음으로 격추한 우크라이나, 그 기막힌 전술

우크라이나가 세계 최초로 해상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SU-30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져,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미국 경제 혹은 글로벌 이슈에 좀더 초점을 맞춘 정보를 찾지만, 본 포스트에서는 고유한 기업 뉴스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위정보부는 지난주 토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상 드론이 전투기를 파괴했다”며 “항공기는 공중에서 폭발해 결국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기관은 자신들의 부대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마구라(Magura) 드론을 이용하여 러시아의 핵심 항구 도시인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 인근에서 전투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쪽은 해당 지역에 러시아 검은해 함대 유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CNN은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러시아 방위부는 이 사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주장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에 의해 지지 받았습니다. 블로거는 “우크라이나가 30여개 이상의 해상 드론을 노보로시스크 지역으로 가져왔다”며 “전투기가 맞고 난 후, 승무원들은 적의 해상 드론에 포위된 바다 속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기관은 작년 12월 세계 최초로 우크라이나 군과 엔지니어들이 만든 마구라 V5 미사일 드론을 이용해 두 대의 러시아 헬리콥터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크렘린의 인력과 자원이 월등하게 우월한 상황에서, 키예프는 점점 드론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불법 합병 후, 그리고 2022년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략 후, 우크라이나는 검은해에서 작동하는 해군을 더 이상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드론은 모스크바의 검은해 함대 중 가장 튼튼한 함선들에게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드론들은 스타링크 연결을 통해 멀리서 제어할 수 있으며, 검은해를 건너는 장거리 여행을 위해 사전에 프로그래밍 될 수 있습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아이바노베츠(Ivanovets)라는 러시아 유도탄함을 검은해에서 격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았던 공격은 2022년 4월 ‘모스크바’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는데, 이 공격은 전쟁 초기 주간 동안 키예프에게 큰 사기 상승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CNN은 공격 당일 우크라이나 해안 도시 오데사 인근에서 비밀스럽게 활동하는 해상 드론 부대를 인터뷰했습니다. 공격에 참여한 드론 조종사 중 한 명은 이 공격에서 10대의 마구라 드론이 사용되었으며, 그 중 6대가 러시아 전함을 정확히 맞혀 결국 격침시켰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조종사 중 한 명은 드론이 개방된 바다에서는 보기 어렵다며, 러시아인들이 그것을 표적으로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본 사건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한 가지 예시일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국제적인 긴장 상태로 번진 적이 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의 이런 해상 드론 활용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국가 간의 권력 균형이 어떻게 바뀌는 지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