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백악관 재등극을 힘준 그들, 그 보상은 바로 찾아왔다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가 암호화폐와 분열된 민족 그룹을 이용해 이긴 정치적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캠프 중 비트코인을 보호하겠다는 공약으로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를 받았고, 이를 위해 수천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최근엔 연방준비제도(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가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보유하라는 행정명령까지 내렸는데, 이는 암호화폐 업계가 오래동안 추구해온 목표였다.

하지만, 트럼프의 공약이 단순한 유권자 호소일 뿐이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회의주의자였던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기 시작한 것은 그의 가족이 암호화폐 사업에 입문하면서였으니 말입니다. 개성파로 평판 있는 트럼프가 창업자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하거나, 그의 개인적 이해와 충돌하는 불필요한 방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업계 외에도 이기적인 선거 전략으로 과소평가된 민족 그룹까지 명목상 지원을 약속하며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북카롤라이나 주에 살고 있는 원주민 부족인 럼비(Lumbee) 부족은 수십년 동안 미국 내 다른 원주민 그룹들과 같은 연방 인정을 받기 위해 싸우며, 대체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연방 인정 공약이 드디어 럼비 부족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 결과 트럼프는 오바마가 크게 이긴 롭슨 카운티에서 28%의 리드로 승리했습니다.

트럼프는 또한, 기성 유권자 집단 중 하나인 민주당 영역으로 여겨진 노동조합도 노렸습니다. 이런 식의 전략은 성과가 있었는데, CNN의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는 노동조합 가구에서 45%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런 행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테마시즈(Teamsters) 조합장인 션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회원들이 점점 더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대선에서 공식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 결정은 민주당에게 큰 타격이었다.

트럼프는 이 같은 전략으로 권력을 재차 잡아내긴 했으나, 그의 대통령 당선이 특정 집단의 지지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GOP(미국 공화당) 의회 후보들에게 동일한 호응이 나타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초기 정부 조치에 대해 투표로 그를 지원한 집단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트럼프가 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무튼, 미국의 정치 세계에서 특이한 현상으로 등장한 트럼프의 이 같은 전략은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승리를 위해 다양한 룰과 전략을 활용한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얻어진 지지가 계속 유지되고 공화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시간이 알려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