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여행 중인 트럼프, 고립주의 벗고 MAGA 외연 넓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이 그의 외교 정책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고립주의적 경향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을 방문하면서 기존의 동맹관계와 글로벌 갈등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와 25년 만에 시리아 지도자와 만난 것은 그가 얼마나 과감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트럼프는 이번 여정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급격하게 상승하는 긴장을 완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며,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도 ‘친근한’ 협상이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하면 ‘폭력적인’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트럼프가 자신만이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으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자유 구역’으로 설정하여 미국이 개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그는 “내 우선순위는 분쟁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필요시 미국의 권력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해, 그의 강경함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과의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거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AI 데이터 센터, 에너지 인프라, 기술 분야에 걸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포함해 다양한 계약들이 체결되었습니다. 카타르에서는 보잉 항공기에 대한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져 미국 제조업체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중동 방문은 그간 미뤄왔던 글로벌 리더십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각국과의 실제 관계 변화나 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더욱 면밀한 분석과 평가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