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코앞인데… 트럼프, 자신의 인공지능 팝 이미지 올려 논란. 카톨릭 신자들 화나고 웃지 못하다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교황으로 포장한 AI 이미지를 SNS에 공유했습니다. 이는 사도 프란치스코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되기 몇 일 전, 로마 가톨릭 커뮤니티에서 나쁜 맛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던 그에게서 기대되었던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AI로 조작된 이미지에선 그가 하얀 신부복과 교황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이는 그의 사회미디어 Truth Social 플랫폼을 통해 게시되었습니다.

특히 이런 변태적인 행동은 프란치스코의 장례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더욱 부적절하게 비치며, 바티칸에서 여전히 가톨릭교 황 제도를 엄중하게 준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전세계 14억 로마 가톨릭교도들의 다음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중요한 방해가 될 거라는 주장은 없었습니다. 바티칸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이 문제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SNS에서 이 이미지는 화제를 모았고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음 주 콘클라베를 위해 로마에 온 추기경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필리핀 출신의 파블로 버질리오 다비드 추기경은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웃긴게 아니야, Sir”라고 적었습니다.

뉴욕 대주교인 티모시 돌란 추기경 역시 일요일에 로마에서 집회를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며 이 이미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을 다음 교황 후보로 지목한 것에 반응하여 “잘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AI 조작 이미지는 이탈리아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탈리아의 전 총리인 마테오 렌지는 이 이미지를 가톨릭 신자들에게 모욕적이라며 규탄하였습니다. 그는 “이 이미지는 신자들을 모욕하고, 기관을 모욕하며, 우파 세계의 리더가 어리석은 행동을 즐기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 내 가톨릭 단체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일어났으며, 뉴욕 주 가톨릭 컨퍼런스는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 이미지에 대해 재치있거나 웃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막 장례식을 치렀고, 추기경들은 새로운 성 베드로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엄숙한 콘클라베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우리를 조롱하지 마십시오.”라고 비판하였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그가 카톨릭과 종교의 자유를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다고 변호하였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비트는 이 비판에 대해 응답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를 추모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날아갔고, 그는 가톨릭과 종교의 자유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다른 트럼프 진영의 사람들은 이것이 단지 농담이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극우 활동가인 잭 포소비크는 SNS에 글을 올리면서 “나도 가톨릭입니다. 우리 모두 다가오는 교황 선출에 관한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유머 감각이라고 부르죠.”라고 적었습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와 관련한 논란은 트럼프에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전에 자신의 금상을 특징으로 한 중동 각국 같은 리조트로 상상되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의 영상을 게시하여 반발을 샀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동은 그가 존중받아야 할 직책을 가진 사람으로서 미치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의 하나인 교황에 대한 존중과 그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것이며, 이는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들을 모욕하고 결론적으로는 그를 위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