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위원회가 올해 그의 취임식을 위해 무려 2억 3,900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거액은 국내 대기업과 부유한 개인들로부터 기부 받은 것으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함에 따라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이었습니다.
트럼프의 첫 취임식에서 모금된 금액 1억 700만 달러를 훨씬 웃돌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팬데믹 상황에서 간소화된 취임식을 치른 2021년에 모금한 약 6천200만 달러의 거의 네 배에 해당합니다. 가장 큰 기부자 중 하나인 컬로라도 소재 가금류 회사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5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호화폐 회사 리플 랩스는 거의 4천9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많은 대기업 경영자들이 이번 취임식에서 주요 자리를 차지하며, 메타(Meta)의 마크 주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같은 인물들 역시 각각 100만 달러씩 기부하면서 취임식 최전선에 앉는 등 혜택을 누렸다는 점입니다.
비판가들은 이렇게 큰 금액이 모이는 것이 necessarily 좋은 신호는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공공 서비스 파트너십(Partnership for Public Service)의 맥스 스티어(Max Stier) 대표는 “돈 있는 이익집단이 신임 대통령에게 돈을 보내 교섭력을 얻으려는 수단”이라고 말하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금 활동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부금을 잘 활용하여 대중적인 연결고리와 지지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추진 중인 대통령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초과 모금액을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 도서관이 미국 내외적으로 영향력 있는 정보와 자산의 저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취임위원회의 거대한 기금 모금은 그가 여전히 미국 정치 안팎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며, 그의 정책과 방침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