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 9일까지 유예하다

글로벌 이슈에 주목할 때, 우리가 짚어봐야 할 것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최근 통상 협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 수입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사전에 예고한 후 다시 한번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일요일 EU와의 관세 문제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긴장감을 완화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셀라 폰 데어 라이언 유럽 위원회 주재와 “매우 즐거운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그 결과 7월 9일까지 EU로부터의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러이언 위원장) 그녀는 심도 있게 협상하길 원한다”며 “7월 9일이 그 날이 될 것이다.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변경할 수 있느냐? 나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불과 이틀 전인 금요일에 EU와의 관세 협상을 “찾고 있지 않다”며, 6월 1일부터 50%의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인해 관세 부과 계획이 연기되었습니다.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거래 초기에 최대 0.8% 상승하였으며,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0.9% 상승하는 등 아시아 주식 시장은 소폭 올랐습니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와 대만 TAIEX 지수도 각각 0.3%, 호주 S&P/ASX200 지수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관세 문제는 트럼프 정부가 자주 제기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타 국가보다 더 많이 구매하여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나라들에게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미국이 EU와 거래하면서 약 236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것이 이를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입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무부 장관 스캇 베센트의 발언에 동의하며, “우리는 운동화나 티셔츠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군사 장비를 만들고 싶다. 큰 것들을 만들고 싶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해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협상 결과로 관세 부과가 연기되었지만, 앞으로 두 지역 간의 경제협력 방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예측은 아직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치 행보에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이 크게 영향 받을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같은 글로벌 이슈와 미국 경제 동향은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사업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