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인터넷, GPS, mRNA 백신, 아이폰의 터치스크린 같은 과학 기술들은 대부분 미국의 연방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대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연구 자금을 대학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위협하면서, 미국의 글로벌 연구개발 리더십과 혁신적인 발전의 미래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이념에 따라 엘리트 대학들을 굴복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하버드 대학교와 같은 기관들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겪을 위험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버드 대학교는 연방정부로부터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다년간의 보조금과 계약에 대해 현재 정부와 대립 중입니다. 하버드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은 이러한 자금이 진행중인 연구 작업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수진 그리고 전체 대학 커뮤니티에 필수적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버드와 같은 사립대학들은 주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기부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마지막 해결책으로 여겨졌던 이 방법마저도 특정 목적에 한해 사용이 제한되어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하버드의 경우 기금에서 나오는 돈의 80%가 장학금이나 특정 학과의 교수직 등 구체적인 용도로 이미 할당되어 있습니다.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은 학문 연구 분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같은 기관들은 막대한 양의 연구 자금을 받아와 왔습니다. 실제로 존스홉킨스는 지난 해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으며, 하버드도 6억8천6백만 달러를 받아 연구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연구 자금 절단이 현실화된다면, 다양한 혁신적 발견들이 중단될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NIH 자금으로 지원된 듀크 대학교의 한 실험에서 쥐를 연구하던 과정에서 ‘영아 마사지’가 탄생하여 조산아 치료법에 혁명을 일으켰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경제 연구자들이 시장 모델을 분석하던 중 개발된 신장 기증 체인 모델로 인해 알빈 로스와 로이드 샤플리는 경제학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만일 계속된다면, 미국이 글로벌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다른 국가들에게 추월당할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미국 내 학문연구의 유니크한 시스템을 보호하고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시스템이 무너진다면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일반 미국 국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