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당신들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야기를 시작하며, 오늘은 괴이한 사건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곳은 정체가 불분명하고, 끔찍한 일들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유령빌딩’입니다.”
한국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아파트. 햇볕이 비치면 따사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해질 무렵에는 어딘지 모르게 참을 수 없는 소름 돋는 기운이 감돌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들 사이에서 많은 소문을 낳았던 ‘유령빌딩’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다소 충격적일 수 있으나 실제로 존재하는 사건인 만큼 주의깊게 보십시오. 경남 어느 아파트단지 내 101동. 이 건물은 1999년 준공 후 입주민이 한 명도 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신비스럽게도 근처 거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밤이 되면 건물 내에서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온다는 것입니다.
“진짜로 얘기하지만…밤마다 그 빌딩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나오지. 근데 아파트 안에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까 이게 말이 되나.”
그런데 그저 공포스러운 괴담으로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101동의 주변에선 자연스레 입주를 꺼려했습니다. 심지어 지금까지 도심에서 유일하게 입주율 0%를 기록하고 있는 이 건물은 왜 앞으로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인지, 제가 직접 추적해보았습니다.
장소 탐방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해가 저물던 무렵, 건물 앞에 선 순간부터 차디찬 기운이 온몸을 감쌉니다. 평범하게 보였던 대문 앞에서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초행길처럼 보였습니다. 비치는 대문을 통해 복도를 바라보니, 켜져 있어야 할 조명 대신 어둠이 가득했습니다. 그림자가 드리운 복도의 끝에서 도대체 무엇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매료되는 순간, 갑자기 분수처럼 솟구치는 아이 우는 소리가 귓가를 찔렀습니다.
혹시 이런 곳에 여러분이 직접 들어갈 용기가 있다면… 제가 선물로 준비한 한 가지 심리테스트를 해보십시오. 그것은 바로 ‘101동 유령빌딩’에서의 생존 시간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첫 번째 층부터 시작해서 몇 번째 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다만, 경고하겠습니다. 이건 단순한 게임이나 장난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상상도 못할 공포에 마주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 공포를 이겨내고 ‘유령빌딩’의 실체를 파악한다면, 반드시 저에게 그 경험을 공유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증언이 어떤 현상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아파트를 평범한 건물로 바라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신비스럽고 불가사의한 ‘유령빌딩’.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상현상들은 실제 일어나는 일인지, 아니면 우리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착각인지… 여러분이 판단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