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사형 선고 받은 3명의 미국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송환되다

미국인 3명이 콩고에서의 사형을 집행 유예 받은 후 미국으로 송환되었습니다. 이들이 참여했다는 실패한 쿠데타 사건 때문에 콩고 당국이 사형 선고를 내렸지만, 미국 정부와의 협상 끝에 결국 감형되어 평생형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마르셀 말랑가, 타일러 톰슨 주니어, 벤자민 루벤 잘만-폴룬 등 3명은 마르셀의 아버지인 크리스천 말랑가가 이끄는 실패한 쿠데타에 가담했다며 지난해 9월 콩고민주공화국(DRC)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선후보였던 크리스천 말랑가를 포함한 적어도 6명이 지난해 5월 정권 전복을 시도하다 대통령 경호원과 교전 중 숨졌습니다.

“미국에서 평생형을 복역할 것입니다.”라며 DRC 대통령 대변인 티나 살라마가 CNN에 밝혔습니다. 그녀는 이들 3명이 화요일에 미국으로 송환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사면 결정이 공판관에 의해 제출되고 DRC 법무장관에 의해 추천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부는 화요일 성명에서, 미국인을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은 “양국 간의 정의와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 협력과 사법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콩고간의 ‘광물 대 보안’ 파트너십이 진전될 수 있도록 이번 송환 사건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정부 군대와 반군 집단 사이에 충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콩고 대통령 펠릭스 티시세케디는 아프리카 수석 고문 마사드 부로스, 아프리카 담당 비서관보 코리나 샌더스와 함께 킨샤사에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의 논의는 “DRC의 영토적 완전성을 확인하는 지속적인 평화와 경제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살라마가 X에서 발표한 글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양국간의 정치, 경제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긴장감이 높아져왔던 양국관계가 이번 협상을 통해 다소 누그러졌으며, 미래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콩고의 광물 자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이는 결국 콩고민주공화국과 미국 간의 관계 개선과 국제사회 내에서 두 나라가 가지는 역할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