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극치, 미국. 그곳에서 최고의 권력을 쥔 사람들은 돈이 많은 ‘부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자 정치가 아무래도 문제점이 있죠. 그건 바로, 부유한 지배층이 대다수인 성실하게 생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한 미국 경제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관적으로 관세정책을 바꿔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올라간 상품들의 가격! 특히 인형 같은 어린이 장난감에 큰 변화가 일어났죠. CNN Business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린 모든 장난감 중 80%가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이런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난감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이 30개의 인형 대신에 2개를 가진다면 어떨까?”라며 여론에 응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이런 의미없는 소비를 줄이면 경제에 좋다는 주장인데요,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장난감은 그저 ‘소비’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부자인 사람들에게는 소위 ‘기성품’으로 여겨지는 장난감이 갑작스레 비싸지거나 부족해져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은 큰 어려움입니다. 특히 중산층 가정에서는 장난감 가격상승은 더욱 큰 충격일 거죠. 이런 점에서 본다면, 중산층 가정의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책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막연하게 “기성품을 적게 사는 게 경제에 좋다”라는 명제만을 내세우고 있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방안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식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퍼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비와 교육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상적인 활동이었던 미국 사람들에게는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미국의 창의력과 혁신을 이끌어낼 ‘새로운 일자리’라는 말도 문제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비록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아름다운 꿈일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산업화 초기의 회상일 뿐, 현실과는 많이 달라진 상황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대부분 자동화되거나 기계화된 업무를 다루는 직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직업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CNN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가 사무직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에서 일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 대중의 목소리와는 동떨어진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것이 과연 미국인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부자만을 위한 경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기입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와 그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