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정책이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불소는 오랜 시간 동안 치아 건강을 위해 수돗물에 첨가되어 왔지만, 새롭게 이루어진 연구들과 공중 보건 정책의 수정으로 인해 그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최근 독립적인 공중 보건 및 예방 전문가 패널인 ‘커뮤니티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를 다시 소집하여 불소 관련 새로운 권장 사항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HHS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게도 수돗물 불소화 중단을 권장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환경보호청(EPA) 관리자 리 질딘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EPA는 불소가 식수에서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건강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긴급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수돗물에서 불소 첨가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유타주로, 3월에 시행된 법으로 인해 5월부터 모든 시립 음용수 시스템에서 불소 추가가 금지되었습니다. 반면, 치과 의사들은 이러한 결정이 어린이와 성인의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타주 치과 협회 이사회 멤버인 소아치과 전문의 다렌 체임벌린 박사는 자신이 진료한 환자 중 상당수가 심각한 충치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며, 불소 제거 결정이 아동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임을 경고합니다. 그는 Medicaid 비용으로 수천 달러를 들여 치료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일반적으로 CDC와 아메리칸 치과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 등은 불소를 효과적이고 안전한 구강 건강 유지 방법인 것으로 평가해왔으나, 최근 몇몇 연구 결과들은 이러한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022년 국립독성학 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의 보고서는 어린이 IQ 저하와 연관된 높은 수준의 불소 함량(1.5mg/L 이상)을 지적하며, 이 주제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일이 널리 행해지고 있지만, 최근 유타주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의 변화는 앞으로 전국적인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게다가 Salt Lake County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지역 사회 보건 개선 차원에서도 구강 건강 증진 효과 때문에 계속해서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할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수돗물 불소화 정책은 과학적 근거와 공공의 건강 보호라는 차원에서 항상 엄격한 검증이 요구됩니다. 앞으로 EPA와 HHS의 공동 연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명확한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각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해당 지역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