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모더나와의 mRNA 조류 독감 백신 개발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 기술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건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사인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 알버트 불라는 mRNA 기술의 안전성과 효능을 강력히 옹호하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불라 CEO는 화이자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약 15억 회 분량의 mRNA 백신을 제공했다고 언급하며, 이 기술이 실제로 매우 잘 검증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화이자가 새로운 대장암 치료제 데이터를 발표한 시카고의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새로운 약 ‘Braftovi’는 치료 중인 공격적인 형태의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평균 30개월로 늘렸으며, 이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길어진 수치입니다.
이외에도 화이자 CEO는 정부의 건강 정책 변화에 따른 우려를 표현하면서, 최근 변경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장사항과 관련하여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CDC는 건강한 아동과 임산부에게 COVID-19 백신을 권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FDA 역시 업데이트된 백신 승인 절차를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과학적 근거보다는 단순한 믿음에 기반한 것으로, 백신 접종률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불라 CEO는 경고합니다.
화이자와 HHS 간의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불라 CEO는 여전히 백악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합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송보다는 해결책 찾기를 선호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말합니다.
이번 사건은 크게 보면 의료 기술과 정부 정책 간 상충하는 입장에서 나타난 복잡함을 드러내며, 이러한 충돌이 향후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mRNA 기술 같은 첨단 의료 혁신이 가져올 장기적인 영향과 이를 둘러싼 정치적, 윤리적 논란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글로벌 이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