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공개한 새로운 문서들, 앤드류 왕자와 주장된 중국 스파이와의 관계는 어떤가?

최근 영국 왕실 소식에 엄청난 충격이 던져졌습니다. 국제 기사를 중계할 때가 아니라, 이건 제대로된 드라마 같은데요. 바로 프린스 앤드류와 한 중국 스파이 간의 연결 고리에 대한 논란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지난 주 금요일 영국 법원에서 공개된 문서를 보면, 프린스 앤드류의 가장 친밀한 보좌관이었던 도미니크 햄프셔가 작성한 10페이지 분량의 성명서에는 프린스 앤드류가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양텅보는 프린스 앤드류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Pitch@Palace China의 공동 창립자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멈추고, Pitch@Palace는 프린스 앤드류가 시작한 사업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투자자들에게 피칭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입니다. 즉, 양텅보는 이 사업을 중국으로 확장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스터리한 점이 있습니다. 왜 영국은 양텅보의 국가 출입을 금지시켰을까요? 그 이유를 알려면, 작년 12월에 열린 법정 청문회에서 밝혀진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양텅보가 프린스 앤드류를 대신해 영국 내의 중국 투자자들과 비즈니스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내무부 장관인 수엘라 브래버맨은 “양텅보의 출입금지 결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판단하여 MI5(영국의 국내 보안 기관)의 조언에 따라 결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햄프셔는 성명서에서 양텅보가 프린스 앤드류와 시진핑 주석 간의 편지 송부를 도왔으며, 이러한 의사소통은 왕실 내에서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향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열린 의사소통 채널’로 여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공개된 이유는 심각한 사건으로 인해 프린스 앤드류의 이미지가 훼손되었기 때문인데요. 2019년 BBC 인터뷰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에프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발생한 일입니다. 햄프셔에 따르면, 그 사건 이후 프린스 앤드류의 명성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프린스 앤드류와 양텅보 간의 관계가 불거진 것인데, 이번 주 금요일에 햄프셔는 자신이 2022년 왕실을 떠나 프린스 앤드류에게 더 이상 조언을 제공하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양텅보와 프린스 앤드류는 절대 가까운 관계를 맺지 않았으며, 양텅보가 프린스 앤드류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왕실과 중국 스파이의 연결 고리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왕실의 국제적 명성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상황이 진화하는 대로 전 세계의 주목은 이어질 것이며, 왕실 내부에서는 어떻게 상황을 관리하고 통제할 것인지가 앞으로 나타날 핵심 포인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