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 오른 트럼프, 무려 2400억원! 대통령 취임식 기금 모금액 역대 최고로 치솟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관련 활동을 위해 모금된 금액이 무려 2억 3천 9백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첫 취임식 때 모금한 금액인 1억 7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간소화된 취임식에서 모인 약 6천200만 달러의 거의 네 배에 해당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들 사이에서는 특히 큰 기부가 두드러졌습니다. 최대 기부자로는 컬로라도 소재의 가금류 회사 Pilgrim’s Pride가 5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그 외에도 암호화폐 회사 Ripple Labs가 약 490만 달러, 주식 거래 앱 Robinhood가 200만 달러를 기부하였으며, 여러 고위 정관직 인사들 역시 상당한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몇 큰 기업과 부유한 개인은 이번 취임식에 막대한 금액을 기부함으로써 신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Meta의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 등은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취임식 최우선 좌석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거대한 모금 액수는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공익을 위한 파트너십’의 맥스 스티어 대표는 “이런 큰 수치가 오르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돈이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신임 대통령에게 돈을 지불하여 호의를 사려는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관련 자금 운용과 관련해서는 일부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과거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위원회를 관리했던 스티브 커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금한 금액이 실제 필요한 비용을 훨씬 초과한다고 언급하면서 연방 입법을 통해 취임식 자금 모금 및 지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대규모 자금 모금과 지출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는 정치와 금융의 복잡한 관계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켜, 추적 가능성과 투명성 강화에 대한 요구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