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삼키려는 나라, 마셜 제도… 첫 축구팀 설립으로 인식률 높이기에 나선다

마셜 제도는 극심한 기후 변화와 역사적인 핵 실험의 영향으로 심각한 환경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작은 태평양 국가는 무려 29개의 환초와 5개의 주요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근 축구를 통해 전세계에 자신들의 어려움을 알리고자 나섰습니다.

마셜 제도는 오는 2030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식 회원국이 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첫 걸음으로 이번 여름 미국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에서 4개 팀이 참여하는 축구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스프링데일은 마셜 제도 밖에서 가장 큰 마셜 공동체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축구 프로젝트가 단순한 스포츠 활동보다 더 중요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기후 변화로 인해 겪고 있는 환경적인 도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팀 유니폼은 마셜 제도 국기의 색상을 사용하였으며, 파리 기후 협약에서 글로벌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기로 한 합의를 상징하는 ‘1.5’ 숫자가 크게 들어가 있습니다.

해당 유니폼 디자인은 마셜 제도가 직면한 환경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SNS에서 사진 게시될 때마다 유니폼의 일부분이 서서히 사라지는 방식으로 해수면 상승의 위험을 강조합니다. NASA 분석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해수면이 거의 10cm 상승했으며, 향후 30년간 추가로 19cm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연간 100일 이상 침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축구 행사 외에도 마셜 제도 축구 연합은 지역민들과 협력하여 여러 세대에 걸쳐 축구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신뢰와 연결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마셜 제도에서 FIFA 월드컵 예선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 중입니다.

환경 문제와 핵 실험의 역사적 유산을 다루는 것은 이곳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웹(Webb)과 오워즈(Owers) 같은 인물들은 스포츠를 매개체로 사용하여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마셜 제도에서 커뮤니티 의식과 연대감을 강화하는 수단으로서 축구를 활용하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마셜 제도는 축구라는 글로벌 스포츠를 통해 자국이 직면한 심각한 환경 및 사회 문제들에 대처하려 하고 있습니다. 운동 경기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내어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