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린지 본의 2위 도전, 라라 구트-베라미의 승리 이야기

자폐증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노동력 공급과 기업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폐증을 포함해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은 많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법적 정책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직장 문턱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EU)에서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장애인 차별 금지법을 시행하며 모든 회사에 장애인 고용률 2% 이상을 의무화하였습니다. 또한 2021년 1월부터는 신체·정신적 특성 등에 따른 차별 금지법률도 시행되어,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장애인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도 근절될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애인 고용률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유럽 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19년 유럽에서 장애를 가진 노동연령층의 고용률은 50.8%로 전체 노동연령층의 고용률인 75%에 비해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폐장애 인력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로 IT기업 SAP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Autism at Work’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년간 세계 각국의 본사와 지사에서 약 180명의 자폐장애를 가진 직원들을 채용하였습니다.

SAP의 예시를 보면,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은 일부 분야에서 독특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이 입증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합리적으로 가치 있는 노동력으로 인정받으려면, 기업들은 단순히 채용만 해서는 안 됩니다.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차별 없는 포용, 그리고 그들의 장애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필요합니다.

이런 문제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 정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좀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단지 ‘정치적 올바름’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공유하는 세상, 풍요롭고 다양성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첫걸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