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응급구조대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 이스라엘의 주장에 의문을 던지다

최근 공개된 영상 하나가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달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에 의해 총격을 받아 사망한 15명의 팔레스타인 구급대원들의 마지막 순간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이스라엘군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동이 틀 무렵 명확하게 표시된 구급차 대열이 비상등을 켠 채로 도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해당 차량들이 의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었다며 불을 밝히지 않은 채 진행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사(PRCS)에 따르면, 이 비디오는 사망한 구조대원 중 한 명의 핸드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대원들은 실종된 후 일주일이 넘게 지난 후 대량묘지에서 발견되었으며, PRCS 소속 8명, 민방위 소속 5명, 그리고 유엔 기관 직원 1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으며, 충돌 현장에서 발견된 비디오는 IDF의 초기 주장과 모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DF는 최근 재조사를 시작했으며 첫 결과가 내부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조사에는 이스라엘이 공개하지 않은 항공 감시 비디오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IDF 병사들에 따르면 처음에는 함마스 내부 보안 관리라 주장하는 두 명을 사살하고 한 명을 억류했습니다. 그러나 약 2시간 후에 도착한 구급차 대열과 마주친 후, 드론 조종사들은 차량이 의심스럽게 접근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합니다. 병사들은 길가에 멈춘 차량과 그 차량에서 급히 내리는 사람들에 놀라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합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이 제공한 증거 없이 9명의 구조대원이 극단주의자였다는 IDF의 주장은 계속해서 의문점을 낳고 있습니다. IDF는 “첫 평가에서 함마스 군대 운영 요원과 다른 테러리스트 8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희생자 명단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영상 속의 구조대원 중 한 명인 리파트 라드완은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동료와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장면도 포착되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이번 사건은 여전히 수많은 질문을 남기며 국제적인 관심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IDF가 초기 주장과 다른 결과를 인정한다면 이는 국제법 및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스라엘이 어떻게 반응할지 세계가 주목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