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에서 암호화폐 관련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속적인 강제 납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의심의 중심에 선 주요 용의자가 모로코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누구냐 하면 바로 파리 근교 출신의 프랑스-모로코 이중 국적자 ‘바디스 모하메드 아미드 바즈’입니다. 이 24세 청년은 무장강도와 납치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프랑스 경찰에 수배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즈는 체포 당시 여러 종류의 칼과 통신 장비 수십 개, 그리고 범행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돈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이런 자료들로 보아, 바즈가 몇 달 전부터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 공포를 조성해 온 주범일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초, 암호화폐 지갑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발란드’와 그의 파트너가 프랑스 중부에서 납치되었습니다. 이때 범인들은 1040만 유로(약 134억 원)의 몸값을 요구하면서까지 발란드의 손가락 하나를 직접 잘라내었죠. 다행히 이 커플은 엘리트 프랑스 경찰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그런데 바즈는 이 외에도 올해 5월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의 납치 사건, 그리고 프랑스 암호화폐 플랫폼 ‘페이미움(Paymium)’의 CEO 딸이 백야납치를 시도하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구조된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과거 수개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난 여러 건의 암호화폐 관련 강제 납치 사건들 모두 바즈가 가담한 것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바르셀로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에는 파리에서 16세에서 23세 사이의 청년들 25명이 ‘바즈 일당’의 공범으로 의심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서부 도시 낭트에서 시도한 납치 사건과 파리에서 발생한 다른 납치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바즈가 모로코에서 체포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암호화폐 = 범죄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 잡으면서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업계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암호화폐 투자자 분들에게는 이런 각종 안전 문제에 주의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암호화폐 관련 범죄 현황에 대해 계속해서 짚어보며, 우리 모두가 안전한 암호화폐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