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 자문 패널 전체를 해체한 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이 위원회에 임명하였습니다. 새롭게 재구성된 CDC 예방접종 관행 자문위원회(ACIP)는 앞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한 후 새로운 백신 권장 사항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위원 중에는 메신저 RNA 기술에 기여한 바이오 화학자 로버트 말론 박사와, 2020년 집단면역 전략인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을 공동 저술한 역학자 마틴 쿨도르프 박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전문가들이 ACIP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며, 이들은 각각 다양한 의료 및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입니다.
이번 변화는 기존 위원회가 제약 회사들에 친화적인 ‘고무 도장’ 역할을 해왔다고 비판 받아온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새 위원회를 통해 공중 보건 결정에 있어서 객관성과 상식을 기반으로 한 근거 중심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대적인 변경은 의료계와 일부 전직 보건 관리자들로부터 신속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미국 의학 협회는 최근 회의에서 케네디 주니어의 결정을 되돌릴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가 미국 내 예방 접종율 하락과 함께 유행성 질환의 확산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급격한 패널 변화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파장은 큽니다. 특히 보험사들이 백신 보장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ACIP의 영향력 때문에, 새로운 위원회 구성으로 인해 백신 보장 범위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번 ACIP의 개혁은 단순히 특정 인물의 교체를 넘어서 미국 내 백신 정책 방향성과 공중 보건 신뢰 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의료 전문가와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과 투명성 있는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모든 관련 당사자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