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 전쟁이 이제 우리의 옷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피해를 볼 아이템들은 사실상 필수품인 기본적인 옷차림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은 의류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부한 관세는 모든 국가에 최소 10%의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 수입품에는 145%의 세금을 부과합니다. 미국 소비자의 옷장 대다수는 수입된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국은 미국으로 의류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서 의류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다양한 종류의 의류 비용을 인상시킬 것이지만, 기본적인 아이템들, 예를 들면 $5짜리 티셔츠나 $10짜리 양말 6쌍, $25짜리 운동화와 같은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가장 두드러질 것입니다.
풀자면, 소비자들이 계절에 상관 없이 이런 기본적인 아이템을 구매하기 때문에, 판매자들은 계절 의류나 가끔씩만 사는 드레스나 정장보다 이런 제품들을 더 자주 재고를 채워야 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수입 업체들은 더 자주 의류를 수입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관세를 부과받을 확률도 커지게 됩니다.
미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비용의 의류 생산 국가들에 대해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혹은 대량으로 옷을 생산하는 대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1년간 소비자들은 의류에 대해 65%, 신발에 대해선 87%가량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의류 가격이 25%, 신발 가격이 29% 정도 상승할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기본적인 대중 의류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이런 아이템들의 마진이 낮기 때문에 실질 가격 인상율은 고가의 명품보다 높을 것입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류는 이미 오랜 역사와 중국과의 관세 문제로 인해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정책으로 인해 이러한 수치는 더욱 상승하게 되며, 판매자들은 저마진 제품에 대한 비용 증가를 보상할 여지가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급 제품들은 유럽에서 생산되며,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생산된 가죽 핸드백과 신발, 스위스에서 만든 시계 등이 그 예입니다. 고급 제품의 가격도 상승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보다는 그 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소득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입니다. 필수품인 의류나 신발에 대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이로 인해 힘들어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de minimis’ 배송 면세 제도의 종료가 중국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Shein과 Temu 같은 회사들을 타격할 것이며, 이 역시 저소득 가정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조교인 마가렛 비숍은 “대체로, 싼 기본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사용 가능한 수입이 훨씬 적다”며, “저소득에서 중간 소득 계층까지의 사람들이 관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세금을 내게 되는 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19~20세기부터 꾸준히 상승하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대한 관세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관세율이 더욱 높아지면서 그 부담이 한층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저마진 상품에 대한 비용 증가를 감내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의류나 신발의 가격이 오르면서 생활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이슈는 저희 모두의 문제입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 소비자 스스로가 무역 전쟁의 실질적인 영향을 체감하며, 경제와 시장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