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발전국들에 비해 미국 아이들의 사망률이 높다? 신선한 연구 결과를 통해 들여다본 현실

미국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가 수십 년간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그만큼 심각해서, 비슷한 소득 수준을 가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미국 어린이들의 사망률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연구 공동 저자인 크리스 포레스트 박사는 이러한 건강 문제들이 대부분 예방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어린이들에게 독특한 유전적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니며, 미국 내 사회경제적 요인 때문도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오히려, 이 문제는 전체 소아 인구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1세에서 19세 사이의 미국 어린이들은 다른 고소득 국가의 어린이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1.8배 높았습니다. 특히 총기 폭력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 차이가 컸는데, 총기로 인한 사망은 다른 나라 어린이들보다 15배나 많았고, 차량 충돌로 인한 사망은 2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러나 만성질환 역시 미국 어린이들을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거의 절반의 어린이들이 만성 건강 문제로 의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여러 만성 조건을 가진 어린이들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천식과 같은 일부 만성 질환의 발병률은 개선되었지만, 정신건강 문제(우울증, 불안, 외로움 등), 자폐증, 행동장애, 발달지연, 언어장애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다른 조건들은 증가하였습니다.

미국 정부의 ‘Make America Healthy Again’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 증가, 화학물질 노출, 기술 사용 증가 및 약물 과다 처방 등이 만성 질환 증가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포레스트 박사는 이러한 요소 외에도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미래 세대 건강을 위해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중대한 도전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 환경 전반이 바뀌어야 한다는 포레스트 박사의 말처럼, 단순히 정책 변경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환경, 교육 시스템, 가정과 지역사회가 종합적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드라마틱한 변화 없이는 미국에서 어린이 건강 상황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과 부모님께 충분한 육아 휴직 제공 등 다른 나라에서 이미 시행중인 방법을 참고하여 전반적인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