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이 미국 트럼프 정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기타 혐오 범죄를 종식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과도한 간섭’이 이러한 목표를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펼쳤습니다.
“연방 정부의 개인 대학들의 헌법적 자유로운 영역으로의 과도한 침입과 그들이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무시로 인해, 하버드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노력은 위협받게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이 편지는 최근에 임시 총장인 알란 가버가 미국 교육부 장관인 린다 매킨논에게 보낸 것입니다.
매킨논은 일주일 전에 하버드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자격이 없음을 가버에게 알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하버드는 더 이상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트럼프 정부가 하버드에 대해 내세우는 주장들을 되풀이하였습니다. 그녀는 하버드가 미국의 고등 교육 시스템을 조롱하는 것과 같은 행위를 비난하였으며, 캠퍼스에서 활동 중인 외국 학생들을 초청함으로써 학문적 엄격성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반응하여 가버 총장은 자신의 편지에서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하고, 모든 형태의 차별과 전쟁을 막기 위해 하버드가 어떤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가버 총장은 이 편지에서 하버드가 리더십 변화를 주도한 점, 예를 들어 첫 번째 흑인 대통령인 클로딘 게이가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의회 증언 후 몇 달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사임한 후 가버가 임시 총장으로 임명된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하버드의 반유대주의 특별 조사단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의 조사 결과가 백악관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버 총장은 행정부가 제기하는 하버드가 당파적이라는 주장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버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정치 파티나 운동의 일부도 아니다. 그리고 영원히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외국 학생들을 “학교 커뮤니티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부르며, 미국 학생들과 동일한 성적 및 행동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폭력이나 기타 부적절한 행동에 더 자주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며 “그들은 우리 나라와 하버드로 와서 최상의 수준에서 배우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의 존재, 재능, 그리고 학문적 기여는 우리 캠퍼스 커뮤니티와 우리 국가를 풍요롭게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연방 정부와 하버드와 같은 연구 중심 대학이 오랫동안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편지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 관계는 경제성장, 혁신, 그리고 인류 전체에 이로운 생명을 구하는 발견을 촉진시켰다.”라며 “우리는 고등교육과 연방 정부간의 파트너쉽이 앞으로도 활기차고 성공적일 것임을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가버 총장의 편지에서 볼 수 있듯이, 하버드 대학과 미국 행정부 사이의 갈등은 단순히 ‘정부 지원금’ 문제만이 아닌, 미국 고등 교육 시스템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한 깊은 논의를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양측 모두 미국의 고등 교육 시스템을 지키고 향상시키기 위한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 방법과 실행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갈등은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이슈인 ‘학문의 자유’와 ‘다양성 존중’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학문적 풍요로움과 개방성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되새겨볼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