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이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장거리 운송을 시작했습니다. ‘오로라(Aurora)’라는 자율주행 트럭 기업은 지난 주, 다우니와 휴스턴간의 정기 운행을 개시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서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고 컴퓨터가 제어하는 트럭이 처음으로 정상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소식입니다.
근래 글로벌 이슈 가운데 하나인 이번 오로라의 서비스 출시는 우버 프레이트와 히르쉬바크 모터 라인즈 등 첫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회사들은 이미 오로라와 함께 시험 운행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안전성 확인을 위해 안전 운전자를 동반한 채로 시법들을 거쳐왔지만, 최근에 열린 이번 상용화 서비스부터는 안전 운전자 없이 완벽하게 자율 주행할 예정입니다.
‘오로라 드라이버’라 명명된 이 자율주행 시스템은 4년 간의 테스트 과정에서 1만 회 이상의 화물을 성공적으로 운송하였으며, 인간이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총 1,200마일 이상을 주행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역량들은 하나의 컴퓨터와 센서로 가능했습니다. 이 트럭에 장착된 센서는 4개의 축구장 길이에 해당하는 거리까지 감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트럭 한 대를 시작으로, 2025년 말까지 더 많은 트럭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테슬라, GM 등과 같은 자동차 기업들부터 오로라와 같은 신진 기업들까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앞다투어 연구 개발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 주는 이들 회사가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실험장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에 대해선 소비자와 운송 당국 모두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사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일자리 감소 및 안전 문제로 인해 이러한 기술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로라는 올해 안전 보고서를 발표하여 그들의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였습니다. 사실 이미 올 초 연방 도로 운송안전청(FMCSA)은 웨이모와 오로라 등 자율주행 회사들이 제출한 ‘트럭 고장 시 사용하는 전통적인 경고 장치를 조합형 비콘으로 대체하자’는 청원을 거부했습니다. 여기에는 운수 노동조합(TWU)에서 이 청원이 안전성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었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자율주행 트럭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물류 업계 변화를 예상하게 만듭니다. 이번 오로라의 상용화는 그 중 한 단계에 불과하지만, 이 과정에서 화물 운송 산업이 얼마나 변화할지, 기존 운전자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겠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전망을 내릴 수는 없지만, 자율주행 트럭 기술은 분명히 운송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