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공원의 심야 유령 기차: 실체를 찾아서

그것은 2003년, 한 해 가장 추운 시기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서울 대공원을 홀로 늦게까지 산책하던 어느 남성이 처음으로 목격했답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고요한 밤, 잠들어 있는 동물원 앞에서 ‘유령 기차’가 지나간 거랍니다.

위치는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 대공원 역사를 벗어나 직진하는 철길 위였습니다. 그곳은 보통 코스모 트레인이 주간에만 운행하는 길인데요. 문제는 이 남성이 본 것이 바로 그 코스모 트레인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날은 춥고 깜깜한 심야였으니까요.

“철길을 따라 달리던 그 기차, 불빛도 없이 조용히 지나가더군요.” 이어지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는 그의 증언에 의하면, 꿈에서 나올 법한 유령 기차 같았답니다. 그러나,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것은 결국 사람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증언을 듣고 웃었던 지나가는 사람들, 하지만 그 후 유령 기차의 목격담이 늘어나자서부터 불안감과 호기심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 대공원을 찾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귀신 기차라며 속삭여지곤 했죠.

그래서 저 ‘BusanKaus’도 직접 이 신비한 ‘유령 기차’ 현장을 찾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하여 한 추운 겨울 밤, 서울 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걷다 보니 어느새 철길 위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 공포와 기대, 설렘이 엉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를 둘러싼 어둠은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만들었지만, 조용한 밤바람이 나를 감싸 마치 안전함을 주어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한치도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그런데 저희가 기다리던 ‘그 무언가’는 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더욱 깊어지자 담배를 피우며 가볍게 떠들던 지인도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들렸습니다. 아주 멀리서부터 천천히 다가오는 소리. “척-척-척”과 같은 기차가 철길을 밟는 소리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짙게 끼어 달빛조차 보이지 않던 어둠 속에서, 서서히 그림자가 형체를 갖춰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곧 ‘유령 기차’의 실체였습니다.

기차는 천천히 움직여 대공원 내부를 도는 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기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저 불빛 한 점 없이 조용한 침묵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이 유령 기차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모두의 착각인지, 또는 다른 설명이 있는 것인지. 그래도 저에게는 명확합니다. 그날 밤, 저는 분명히 ‘그 무언가’를 봤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유령 기차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에 대한 근거 없는 반박보다,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파헤치려 합니다.

어느 날 우리 모두가 이 ‘유령 기차’의 비밀을 알게 되면 어떨까요? 그것은 과연 괴담일까요, 아니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비일까요?

분명한 것은 공포가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기 시작하면, 상상력은 통제할 수 없는 형태로 부풀어오르기 마련입니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