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침실에서 온도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법 중 하나는 ‘자기 전에 양말을 신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생각하시는 것과 반대로, 양말을 신으면 몸의 핵심 체온을 낮춰 주면서 수면을 도와준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보통 성인의 경우 낮 동안 몸의 기본 체온은 화씨 97~99도(섭씨 36.1~37.2도) 정도이고, 평균적으로 화씨 98.6도(섭씨 37도)를 유지합니다. 이렇게 낮 동안 몸의 열을 유지하던 체온은 밤이 되면서 점차 내려가며 우리 몸을 잠자리에 들게 준비시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원격 혈관 확장(distal vasodilation)’이라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손과 발 등 외부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를 통한 열 손실이 늘어나게 되죠. 따라서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 즉 양말을 신는 것은 몸의 핵심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놀랍게도 2018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양말을 신고 잠든 남성들이 양말을 신지 않고 잠든 사람들보다 거의 8분 빨리 잠들었으며, 32분 더 오래 잤다고 합니다. 이처럼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몸의 핵심 체온을 조절하고, 훨씬 안정적인 수면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방 전체의 온도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면 전문가들은 침실 온도를 화씨 약 65도(섭씨 18.3도)로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춥중 체온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자기 전에 따뜻한 (너무 뜨겁지 않은) 샤워를 하는 것도 수면에 좋다고 합니다. 몸의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잠을 유도하는 원리가 여기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팁들이 모두에게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발이 조금이라도 차면 잠이 오지 않아 양말을 신고 잔다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발이 더워져서 겉옷을 걷어찬다는 겁니다.
결국,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방식으로 수면 환경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 스스로가 너무 따뜻하거나 춥다는 신호를 잘 보내주니까요.
요약하자면, ‘양말 신고 잔다’와 같은 익숙하지 않은 방법도 한 번 시도해보세요. 숫자로 볼 때 약간의 차이지만,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 몸과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네요. 과연 여러분의 최적의 수면 환경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