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장관인 피트 헤그세스가 다음 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kraine Defense Contact Group)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대표적인 ‘미국 경제’ 관련 이슈 중 하나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은 2022년, 러시아의 침략 이후 미국 전 국방부 장관인 로이드 오스틴이 설립한 조직으로, 여러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매월 진행되는 이 그룹의 회의에서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료 혹은 국방장관 자신이 의장 역할을 맡았지만, 최근 몇 달간 헤그세스는 영국에게 이 역할을 넘겨주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와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적절히 조절해 왔는데, 이러한 행동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밀어넣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로 백악관의 30일간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이슈’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러시아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였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인 지난주 수요일, 그는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위해 러시아 재정가와 푸틴의 동지인 사람에 대한 제재를 일시 중단하였습니다. 이로써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고위 관리가 워싱턴 DC를 방문한 셈입니다.
더욱이 한편에서는 미국과 서방의 정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을 성실히 진행할 의지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들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아직까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 있다고 여겨 지속적인 전쟁을 계속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뉴스’로서 주목받아야 할 점은, 미국 국방장관 헤그세스의 참석 거부 결정입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유럽 안보에 대한 책임감을 점차 잃어가는 것을 보여주며,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 가능성을 완전히 잃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계속된다면, 미국과 유럽 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제 사회의 안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 변화는,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주요 연락그룹 회의에서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특히나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긴장감을 완화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안보 위협은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