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미국이 협력하여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독일, 프랑스, 영국, 폴란드의 지도자들이 키예프를 방문하며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30일간의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이들은 만약 러시아가 이 요구사항을 거절할 경우 “대규모”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언급된 휴전 조건은 육상, 해상 및 공중에서 모두 적용되어야 하며,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즉각적인 협상 개시로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최근 제안에 대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러시아가 압박에 저항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유럽 네 나라의 지도자들은 공동으로 기차로 키예프에 도착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독립 광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3시간 가량의 회의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 전화회담에서는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의견이 오갔다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실비하는 밝혔습니다.
이번 유럽 지도자들의 방문과 제안은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계속되던 러시아의 단기 휴전 정책과는 상반된 것입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짧은 기간 동안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해왔으나, 그 목적이 순수한 평화 추구보다는 다른 전략적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이번 일련의 움직임은 새로운 미국 정부가 외교 정책에서 보여준 태도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미국의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를 압박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쪽에서는 이를 감지하고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미국이 러시아와 너무 가까워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회의를 조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이번 네 유럽 국가 지도자들의 결단과 제안은 그 자체로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각 국가들의 응답과 행동,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