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느끼는 건 결국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지하철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혼잡함과 반복적인 일상속에서 벗어난 공간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은 독자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은 서울 메트로의 실제 유령 사건입니다.
어느 날 밤, 늦게까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철수 씨는 평소보다 텅 빈 역사와 스크린 도어 너머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고, 울리는 방송만이 침묵을 깨트렸습니다.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열차 문이 닫히면서 그가 본 것은 앞칸에서 마주 보고 있는 한 여성의 뒷모습이었습니다.
그녀의 등은 화이트 셔츠로 가려져 있었지만, 그 아래로 긴 검은 머리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앞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녀가 이곳에 혼자 있었다는 것입니다. 늦은 밤이지만 서울 지하철에서 완전히 혼자인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하차하려 했던 역에 도착한 철수는 열차 안에 남아 있는 여성을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창밖으로 나아가던 철수를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다음엔 신호등이 활활 타올랐고, 철로 위로 당장의 생명 위협 없이 멈췄을 때, 그는 뒤를 돌아봤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자리에는 비어있는 좌석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CCTV 영상을 확인해본 결과 해당 여성의 모습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유령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교통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은 승객들의 영혼들이 돌아다니거나, 지하철이 흉악한 범죄의 장소가 되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건들은 실제로 일어난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도시전설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알 수 없는 현상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유령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다음번에 서울 메트로를 이용할 때, 주변을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아마도 우리가 믿어왔던 현실과 다른 어떤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