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의 전직 사운드 엔지니어, 미발표 음악 훔쳐 온라인 판매하다가 혐의로 기소

미국 래퍼 에미넴의 독점음원을 훔친 혐의로 그의 이전 스튜디오 엔지니어가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미넴, 본명 마샬 메더스 3세, 의 이전 스튜디오 엔지니어 조셉 스트레인지는 에미넴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음악을 훔쳐 온라인으로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데트로잇 프리 프레스’와 연합통신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한 바와 같이 수사관들은 25여 개 이상의 노래가 에미넴 혹은 음반 권리자인 인터스코프 캐피탈 레이블 그룹의 허락 없이 온라인에서 재생되거나 유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46세의 스트레인지는 성범죄와 절도로 기소됐으며, 해당 범죄를 인정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는 에미넴의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그는 지난해 해고된 이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스트레인지 변호사인 와이드 핑크는 기소 내용에 대해 “아직 소환장을 받지 않았다”며 대응했습니다. 그는 스트레인지를 음악산업에 몇 십 년간 헌신한 이미지로 묘사하며 현재의 기소 내용을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부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21년 1월, 아직 개발 중인 에미넴의 음원들이 레딧과 유튜브 같은 온라인 상에서 퍼져나가고 있음을 스튜디오 직원들이 FBI에 알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수사 결과, 해당 파일들은 2019년 10월과 2020년 1월, 당시 스타레인지가 소리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시기에 외부 하드 드라이브로 전송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구매자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에미넴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프레드 나사르가 팬들에게 음악을 유포하지 않도록 경고를 온라인으로 남긴 덕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 캐나다 주민이 25개의 곡을 비트코인으로 약 5만 달러에 구매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이 돈을 에미넴 팬들의 기부로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커넥티컷주에서 활동하는 다른 팬 그룹 역시 스트레인지로부터 몇몇 곡을 약 천 달러에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외에도 그의 집에서는 여러 장의 에미넴의 필기 가사와 미발표된 비디오 테이프, 그리고 1만2천 개가 넘는 오디오 파일 등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스트레인지가 해고당할 때 서명한 합의서에 따르면, 그는 에미넴의 작품을 전자적으로 유통하는 것을 금지받았습니다. 이런 조치는 창작자들의 권리 보호와 저작물 도용 방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미국 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두루 다루는 저희 블로그에서 이번 기사는 유명한 연예인이 어떻게 개인적인 지적재산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음악 산업, 그 중에서도 래퍼의 경우 수익 구조의 대부분이 음원 판매에 의존하기 때문에 불법 유통은 큰 문제가 됩니다.

이런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되어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법적 고민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직면해 있는 가수들과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