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님의 전 신디사운드 엔지니어, 미발표 음악 훔쳐 인터넷으로 판매하다 붙잡혀

라퍼 에미넴의 음악 작업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사운드 엔지니어가 그의 미배포 음악을 훔쳐 인터넷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46세인 조셉 스트레인지가 비밀번호로 보호된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 에미넴의 음악을 도난당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하드 드라이브는 디트로이트 교외에 위치한 에미넴의 스튜디오 안전금고 내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직원들은 올해 초 FBI에 신고, 아직 개발 중인 미배포 음악이 Reddit과 YouTube 등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재생되고 있다며 알렸다고 합니다. 이후 수사 결과, 스트레인지가 스튜디오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던 2019년 10월과 2020년 1월에 안전금고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외부 하드 드라이브로 파일을 이동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에미넴의 사업 파트너인 프레드 나사르가 팬들에게 음악을 유포하지 말라는 경고를 온라인에 게시한 후, 스트레인지로부터 미배포 곡 25곡을 약 5만 달러(약 6천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도자 랫’이란 화면 이름을 사용하는 캐나다 거주자를 찾아냈습니다. ‘도자 랫’은 자신이 에미넴의 팬 그룹에서 돈을 모아 이 곡들을 구입했다고 진술하였으며, 스트레인지가 에미넴의 손으로 쓴 가사도 팔려고 시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로 FBI는 스트레인지의 집에서 여러 장의 에미넴의 필기 가사와 노트, 미공개된 에미넴 비디오의 VHS 테이프, 그리고 1만2천개의 오디오 파일이 저장된 하드 드라이브를 발견하였습니다. 일부 파일에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음악과 그와 함께 작업하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에미넴은 미국 경제에서도 손꼽히는 성공한 뮤지션이며, 2024년 MTV EMAs에서 최우수 힙합 가수로 선정되고 2022년 록 앤 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습니다. 스튜디오를 그만두게 될 때, 그가 서명한 계약서에는 에미넴의 작품을 전자적으로 유통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까지 특별히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더욱 충격적인 일입니다.

미국 연방 검찰사는 “창작물의 독점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적 재산권 보호가 중요하다”라며 “타인의 창작력에서 이익을 취하기 위해 복제나 배포를 시도하는 사람들로부터 원래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음악 산업에서 저작권 침해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일지를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음악 파일을 훔치고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작가의 노력과 창작 과정이 담긴 원본 가사와 녹음 파일까지 도난당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창작적 영향력과 경제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이런 저작권 침해 문제는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