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캐나다와 미국은 예년보다 심각한 산불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올해 수많은 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많은 지역이 활발한 산불 위험 경보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특히 서부 캐나다는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씨로 인해 파괴적인 산불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불 연구 분석가 리처드 카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5월부터 서부 캐나다의 화재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이보다 더 일찍 화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약 30만 에이커의 땅이 불에 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적지만 평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 8월에는 거의 모든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 극도로 심각한 산불 위험이 예상됩니다. 자연 자원 캐나다에 따르면 특히 남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 사스카추완 주의 대도시 지역에서는 가장 심각한 5등급의 화재 위험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연기는 수백 마일 떨어진 지역 공동체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6월 퀘벡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대형 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는 미국 동북부를 질식시켰고, 잠시 동안 뉴욕 시의 공기질이 세계 최악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연기는 PM2.5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오염 입자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입자들은 흡입될 경우 폐 깊숙이 들어가거나 혈류로 진입하여 호흡 문제나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여름 동안 서부 주들에서 산불 위험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내합동화재센터(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의 예보에 따르면 7월과 8월로 접어들면서 미국 서부의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보다 높은 산불 가능성이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으로 인해 건조한 공기와 강력한 바람과 같은 산불 유발 조건이 점점 더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북미에서 가장 극심한 산불들은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양국의 많은 지역에서 ‘화재 날씨’ 조건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후 변화와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30년 동안 약 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원인으로 볼 수 있는 호흡기 문제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우리가 거주하는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들은 단순한 자연 재난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대응과 정책 변경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효과적인 대처 방안 마련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과 에너지 소비 패턴 개선을 통해 이러한 변화들에 응답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