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발언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자폐증 비율의 상승을 “개인적인 비극”이며 “국가에 대한 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들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많은 자폐인과 가족, 옹호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으며, 실제로는 자폐인들도 세금을 내고, 직업을 갖고,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것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8세 아동 중 자폐증 진단 비율이 2020년 1명당 36명에서 2022년 1명당 31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 추세는 주로 조건에 대한 이해와 선별 검사의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케네디는 이러한 견해를 거부하고 자폐증을 예방 가능하며 만성질환 유행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백신 연구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튤레인 대학교(Tulane University) 자폐증 및 관련 장애센터의 리사 세틀스(Lisa Settles) 박사는 케네디의 발언이 과학적 근거 없이 이루어진 것임을 지적하며, 그가 제시하는 자폐증에 대한 부정확하고 과장된 묘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는 의사소통 기술과 사회 기술에서 도전을 겪을 수 있는 넓은 범위의 신경 발달 조건을 나타내며, ASD를 가진 사람들의 능력은 상당히 다양할 수 있습니다.
비판자들과 옹호 단체들은 케네디가 사용하는 ‘심각함’과 같은 구식 용어가 현재 과학과 맞지 않으며 부정적인 함축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더욱이 많은 자폐 옹호 단체와 연구자들은 그의 한정적인 시각이 지난 수십 년간 자폐 커뮤니티가 이룩한 변화를 되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케네디의 발언은 자폐 커뮤니티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으며, 그의 주장대로 일부 자폐인들이 특정 활동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모든 인생에는 가치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는 모든 개인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여할 기회를 가져야 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더욱 풍부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