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종 차별 문제가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말입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고, “Black Lives Matter”라는 운동을 촉발시키며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사건 직후, 워싱턴 D.C.의 Lafayette Square에서부터 시작된 대규모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일몰 후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발언으로 더욱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갔습니다. 특히 워싱턴 D.C. 시장은 Black Lives Matter Plaza라는 명칭으로 유명해진 장소에 ‘BLACK LIVES MATTER’라는 거대한 글자를 도로에 그려 넣음으로써 이 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초기에는 벽화와 메시지가 정치적으로 ‘수행적’이라거나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도시들은 이 운동을 상징하는 벽화 작업을 계속해서 추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Montgomery, Alabama에서는 노예 경매가 열렸던 장소에 같은 메시지를 담아 벽화를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거의 5년간 많은 것들을 겪으며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던 Black Lives Matter Plaza의 공식 명칭과 벽화가 제거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정치적 압력 때문에 이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며,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결국 모든 시위와 운동이 가진 근본적인 목적은 사회 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벽화가 사라진다 해도,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와 운동의 영향력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불의에 맞서 싸우고 변화를 위해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기여하는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