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빕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잘 알려진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체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행동으로 간주되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는 부켈레 정부 하에서 점점 확대되는 권위주의 성향의 일환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번에 체포된 로우스 엘레오노라 로페즈(Ruth Eleonora López) 변호사는 인권 조직 크리스토살(Cristosal)의 반부패 및 정의 단위를 이끌고 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국가 재정에서의 도난’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엘살바도르 검찰청은 이미 수사 결과 그녀가 혐의를 저지른 범죄에 적극 참여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로페즈 변호사의 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한 크리스토살 지도자들은 이번 체포가 부켈레 정부의 잘못된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에 따르면, 활동가들이 불합리하게 체포되어 가족과의 접촉이 차단되고, 그들의 행방이 은폐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사건 역시 그런 예라고 말합니다.
로페즈 변호사는 부켈레 정부의 통치 방식에 대해 깊은 비판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공공 기금 사용 내역과 비트코인 구매를 포함한 공공 채무 증가 등에 대한 투명성 부재를 지적하였으며, 정부의 광산 인증 결정 등을 비난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으로 BBC에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국제 단체들은 이번 체포 사건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엘살바도르의 ‘비상 상황’이 팽윤된 강력범 관련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진압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이래 국내 범죄와 갱단 폭력을 억제하기 위한 논란이 되는 조치들을 펼쳐 왔습니다. 2022년에는 입법자들의 지지를 받아 헌법권 보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이는 원래 30일간 유지될 예정이었지만 수차례 연장되어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정부는 87,000명 가량의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엘살바도르 인구의 1% 이상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국가 안보를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비판자들은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침해되었다며 부당한 체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본 사건을 통해 우리는 독재주의화 추세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로페즈 변호사의 체포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진압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문제가 지속되면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인권과 자유는 더욱 위협 받게 될 것입니다. 해결책은 투명성과 계도적 대화가 요구되는 곳에 두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부켈레 정부가 선택해야 할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