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는 최근 아동의 성 정체성 혼란을 다루는 4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보고서의 저자나 검토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 아동과 청소년의 성확인 치료를 중단하고 관련 연구를 취소한 일련의 조치들에 따른 것입니다.
보고서는 의학적, 윤리적 고려사항과 함께 심리치료와 임상 현실을 포함하여, 청소년의 성 정체성 혼란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의료 개입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 내 주요 의료 단체들과 상반되며, 여러 전문 기관은 성확인 치료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9년도 기준으로 12세 이하 트랜스젠더 청소년에게 성확인 수술이 시행된 사례가 없으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술 비율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수의 전문 의학 단체들은 아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수술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메리칸 아카데미 오브 페디아트릭스(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등 주요 의료 단체들은 이 보고서가 현재 의학적 합의를 잘못 대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더욱이, 심리학적 돌봄이 트랜스젠더 및 넌바이너리 청소년의 우울증, 자살 위험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는 해당 사실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이번 보건복지부의 보고서 발표는 논란이 되었으며, 여러 의료 단체들은 환자와 의사 간의 신뢰 관계를 정치적 압력에 의해 해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료 결정은 정치적 간섭 없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논란은 트랜스젠더 및 넌바이너리 청소년들에 대한 적절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료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습니다. 정책 결정자들은 연구 데이터와 전문가의 의견을 신중히 고려하여 모든 개인이 필요로 하는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