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 예방접종율 하락 지속 시 앞으로 25년간 수백만 건의 홍역 환자 더 생길 수 있어, 연구결과 알려져

미국에서 홍역이 유행하게 될 위험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약 어린이 예방접종 비율이 계속해서 감소한다면, 미국 내에서 홍역이 25년간 최대 5천1백만건의 환자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홍역이 이미 엔데믹(지역 및 공동체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인 반면, 미국은 2000년도에 매우 효과적인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덕분에 이 병을 근절한 것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접종률의 하락과 함께 홍역 질병 발생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CNN 기준으로 미국 전체에서 900건 이상의 홍역 사례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미국에서 홍역이 제거되었다는 선언 이후 가장 많은 경우입니다. 또한 올해 대부분의 주에서 적어도 한 건 이상의 홍역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그 중 대부분은 텍사스 서부 지역에 집중된 홍역 확산과 연관됩니다.

새롭게 발표된 모델은 25년 간 미국 내에서의 홍역 전파 가능성을 2004년부터 2023년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백신 접종 수준에 따라 분석했습니다. 연구자들은 현재 각 주별로 홍역 예방접종 비율이 87.7% 에서 95.6% 사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홍역이 매우 감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소한 커뮤니티의 95%가 MMR 백신을 두 번 접종받아야만 유행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하락하였고 아직 회복하지 못하였습니다.

현재 접종률을 기준으로 볼 때, 이 연구는 25년 안에 미국에서 홍역이 엔데믹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만약 접종률이 10% 더 줄어들면, 이 기간 동안 미국에서는 1천1백만 건의 홍역 사례가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추세가 반전되어 MMR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 수가 5% 증가한다면, 25년 동안에 겨우 5,800건의 홍역 사례만 발생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른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은 현재의 백신 접종 수준에서는 미국 내에서 엔데믹 상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모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기본 예방접종률이 50% 하락하면, 이 모델은 25년 동안 5천1백2십만 건의 홍역 사례를 포함해 총 9백90만 건의 풍진 사례, 430만 건의 소아마비 사례와 디프테리아 197건 등을 예측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 다시 부활하지 않도록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을 높은 수준에서 계속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이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는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바로 각 지역마다 백신 접종률이 다르게 변동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전염병의 통제와 예방은 절대적인 중요성을 지닙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백신 접종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현재의 접종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국 내에서 홍역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