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기념위원회가 올해 그의 취임식 축하 행사에 무려 2억 3천9백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2017년 첫 번째 취임식에서 모인 1억 700만 달러와 비교해도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입니다. 이번 취임식을 위한 자금은 주로 부유한 개인 및 대기업들로부터의 큰 규모의 기부금으로 조성됐으며, 이는 정치적 영향력을 얻기 위한 일종의 투자로 보여집니다.
트럼프의 최대 기부자 중 하나로는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가금류 회사인 Pilgrim’s Pride가 있으며, 이 회사는 5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또 다른 큰 기부자로는 암호화폐 업체 Ripple Labs와 거래 애플리케이션 Robinhood가 각각 490만 달러와 200만 달러를 기부하였습니다.
축제의 주요 후원자 중 몇몇은 트럼프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칸소주의 재무가 워렌 스티븐스는 영국 대사로 지명되었으며, 그는 4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나아가, NASA 수장으로 선정된 억만장자 사업가 제러드 아이작맨과 라트비아 대사로 지명된 멜리사 아르지로스 역시 각각 2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 외에도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된 린다 맥마혼은 100만 달러,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25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정치적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큰 금액의 돈이 오가는 것은 신규 대통령에게 유리를 벌이려는 경제적 이해관계 집단들에 의한 일종의 방법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영리기구인 ‘공공 서비스 파트너십’의 맥스 시어 대표는 “취임식 관련 지출액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그 이유는 이것이 신임 대통령에게 돈을 흘려보내려는 자본가들의 메커니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입법조치 없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치와 자본 사이의 윤리적 문제점들은 계속해서 대두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 자금과 관련하여 더욱 투명한 공개와 함께 합당한 사용 방안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탐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