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2 강진, 혼란 속에서 다수 부상자 발생

지난주 수요일, 6.2 규모의 강진이 터키 이스탄불 해안을 뒤흔들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이스탄불 서쪽 약 70km 거리에 위치한 실리브리(Silivri) 근처 마르마라 해에서 발생했습니다. 터키 재난 및 비상 상황 관리 청(AFAD)에 따르면 여진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당국은 생명 손실은 없었지만, 공황상태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결과 151명이 부상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주거용 건물의 피해는 없었으나, 중심부 파티 지구(Fatih District)에서 한 건물이 붕괴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터키 내무장관인 알리 예를리카야(Ali Yerlikaya)는 이번 지진이 총 13초 동안 발생하였으며, 최대 진도 5.9의 후유진을 포함하여 총 51차례의 여진이 있었다고 전하였습니다.

“여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자”라는 예를리카야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이번 지진은 터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해 총 6,100건의 전화가 접수되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정보 조회 요청이었습니다.

CNN 터키 앵커 멜템 보즈베요글루(Meltem Bozbeyoğlu)는 지진 발생 당시 생방송 중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카메라를 통해 실제로 진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2023년 2월에는 터키에서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치명적인 지진 중 하나가 발생했습니다. 규모 7.8의 강진이 남부 가젠타입 주(Gaziantep province) 누르다기(Nurdagi) 동쪽 23km 지점에서 발생하였으며, 해당 지진은 북부 시리아까지 영향을 미쳐 양국 합계 50,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안톨리아(North Anatolian)와 동안톨리아(East Anatolian)의 주요 단층선이 근접해 있는 터키는 세계에서 가장 지진 활동이 빈번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의 지진 대비 수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본디즈와 오토만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약 1,6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북안톨리아 단층선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 위험 요소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이 단층선은 마르마라 해를 통해 이스탄불을 거치며,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치명적인 지진을 일으킨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1999년, 인근 도시 이즈미트(Izmit)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은 17,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고 추정 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지진은 지구의 표면이 갑작스럽게 움직일 때 발생합니다. 이 움직임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지진파로 변환되어 인간, 건물, 그리고 인프라에 강력한 충격을 주게 됩니다.

그 움직임과 관련 요인들이 지진의 규모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는 10점 척도로 측정됩니다. 지진 규모가 6에서 6.9 사이인 경우 ‘강한’ 지진으로 분류됩니다.

위와 같은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볼 때, 터키의 가장 큰 도시인 이스탄불이 높은 지진 위험성에 처해 있는 것은 명백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북안톨리아 단층선과 마르마라 해 등 곳곳에 단층선이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전례를 보면 이스탄불은 과거부터 많은 화재와 전염병, 그리고 자주 발생하는 강력한 지진으로 수차례 파괴당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이스탄불 시민들은 빠른 속도로 복구해 나가며 세계적인 메트로폴리스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이번 지진 역시, 우리가 지켜봐야 할 키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주요한 경제 도시와 전 세계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가 지진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경우,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관련 기관과 당국은 현실적인 위험을 인지하고, 적절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스탄불을 포함한 모든 도시에서 구체적인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 기관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