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실업 공포’,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하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기대지수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실업률이 급증할 것을 예상하는 경향이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 해 후의 실업률이 현 상태보다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을 44%로 보았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불확실한 연방 정책과 함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2개월 동안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인식이 15.7%로 증가하였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라는 넓은 범주에서는 여전히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넘게 이어진 미국의 고용 증가 추세는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일 수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경우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체 경제 성장률도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 조사에서는 가까운 시기의 물가 상승률 예상치가 0.5% 포인트 오른 3.6%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반 동안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무역 전쟁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재차 가속될 가능성을 경제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조사 결과에서는 단기적인 두려움이 장기적인 상황으로 전환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3년 후와 5년 후의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각각 3%, 2.9%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물가 상승을 예상하면 현재 더 많은 소비를 하거나, 심지어는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연준의 관점이다. 이러한 추세에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직면하게 될 경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부정적인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제’라는 큰 틀에서는 견고함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시장 변동성에 따른 시사점 중 하나는 우리 모두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응해 나가며 필요한 만큼의 조정과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예측하기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