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와 미국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인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사랑을 공언하며 정치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트럼프는 2024년 초 다윗 베일리, 비트코인 투자자 겸 동경가가 자신의 대선 캠페인에 비트코인의 논리를 설명하며 처음으로 그가 제안한 ‘비트코인 천국’ 구상을 수용하였습니다. 당시 베일리는 트럼프의 제안이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기대치를 낮추었으나,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 후 역사적 결정을 내려 ‘미 연방준비제도가 비트코인을 금처럼 보유하게 하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였습니다.
다소 기이한 방식으로 권력을 되찾은 트럼프는 대선 공약을 신속하게 이행하며, 그에게 투표한 이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백인 중심의 공화당 성격에서 벗어나 비트코인 애호가와 같은 기성 정치권의 무시를 받아온 집단에 다가서는 전략을 취해왔고, 이렇게 해서 그는 비트코인 애호가, 노동조합, 원주민 부족과 같이 다양한 지지집단을 얻었습니다.
그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노동조합 가구에서 45%의 표를 얻어내는 등 공화당 후보자로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였습니다.
노동조합 활동가들 중에도 공화당 전국 대회에서 프라임타임 연설을 한 시안 오브라이언 팀스터즈 협회 회장이 유명합니다. 자신의 회원들이 점점 더 트럼프를 지지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는 대선에서 후보자 추천을 첫 번째로 거부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리며, 합리적으로 판단된 위험을 감수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원주민 지역인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럼비 부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펼쳐, 이들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럼비 부족의 경우 기존에 연방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해 여러 혜택을 받지 못한 상태였으나, 트럼프는 그들에게 연방 정부 인정을 약속함으로써 큰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비록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전대미문의 재산 충돌과 그가 가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그를 비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때 비트코인에 반대하던 트럼프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것은 아들들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사업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실제로 그는 자신의 취임 직전 “트럼프”라는 이름으로 만든 ‘meme coin’ 등의 디지털 화폐를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베일리는 트럼프의 충돌에 대해 그의 “기업가정신”이라며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행동을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정치계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게 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집단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동시에 이들 중 일부는 트럼프가 맡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연방 준비 제도가 어느 정도의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하는지, 럼비 부족이 다른 원주민 부족과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트럼프는 기성 정치권에서 소외됐던 집단에 다가서는 독특한 전략으로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가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향후 관찰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