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andMe라는 이름의 미국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업이 최근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제기한 한 가지 의문점, 바로 ‘제 유전자 정보는 이제 어떻게 될까?’입니다.
미국에서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건강검진 시장을 선도하던 23andMe는 무려 1천5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으로부터 취득한 방대한 유전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게 되면서 이 정보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러한 유전자 정보가 풍부한 가능성과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요, 혹시 여러분들도 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셨다면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유전자 정보란 개개인마다 다르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유한 정보입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 성향, 심지어는 음식 취향까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든버러 대학과 밀라노 인간기술연구소 연구자들이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음식을 좋아하는 기호성이 바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됨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유전자 데이터는 매우 개인화된 제품이나 광고 전략 등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유전자 정보는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3andMe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로는 개인의 DNA가 특정 질병에 대한 위험성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려주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런 유전자 데이터가 보건복지 분야나 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NYU 스턴 경영대학교의 바산트 달 교수는 “유전자 정보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23andMe의 구매자들이 이러한 유전자 데이터를 특히 건강과 의료 연구를 위해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곧바로 개인 정보 침해 문제입니다. 이미 몇몇 주 법무부는 23andMe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자신들의 데이터 삭제를 촉구하는 등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하나는 유전자 정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서 만료되지 않는 영원한 정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기업이 유전자 정보를 취득한다면 그것을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 체계와 규정 설정이 요구됩니다.
결국, 우리는 유전자 정보라는 이 새로운 ‘블랙골드’ 앞에서 어떻게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권리를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