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방송사 ABC와 그 모회사인 디즈니가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다양성, 평등, 포괄성(DEI)을 목표로 한 정책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FCC 위원장인 브렌던 카르가 이를 공식 발표하면서, “디즈니와 ABC가 DEI 차별을 촉진함으로써 FCC의 고용 기회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는 여러 십년간 박스오피스와 프로그래밍 성공작을 계속해서 제작해왔지만, 요즘은 DEI 정책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특히 직무 분야에서 다양성을 강조하는 여론이 강해짐에 따라, 많은 언론사들이 이를 반영하여 취업과 승진 과정에서 개인의 인종, 성별 등을 감안하는 정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사적 기업의 다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단속을 가하며 본격적으로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디즈니를 비롯한 기업들이 자사의 다양성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거나 폐기하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FCC는 DEI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미디어 회사들과의 합병 및 인수를 막겠다는 입장도 밝히며,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대대적인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FCC 위원장은 ‘타 불편한’ DEI 프로그램이나 어떤 DEI 프로그램이 불법적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서술하지 않았으므로, 전체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합병 및 인수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반-DEI 움직임에 저항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급급히 구심점을 잡고 있습니다. 메타, 아마존, 맥도날드,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기업들이 최근 몇 달 안에 자사의 DEI 정책을 변경하거나 철회하는 등 변동이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법적인 DEI’ 프로그램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FCC는 디즈니의 대응을 지켜보며 다음 행동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디즈니 측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준비 중입니다. 아직 미국 내 기업들의 DEI 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미지수이나, 이번 사건이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관리 및 다양성 추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FCC와 디즈니 간의 변화를 지켜보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를 참고하여 자체적인 다양성 정책을 마련하는데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