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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 맛집 옛날 갬성 제대로 느끼러 청춘 별관으로

결혼하기 전에는 저도 진짜 친구랑
술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핫플레이스를
다니는 걸 정말 좋아한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남편이 전혀 눈치를 주지
않아도 괜히 눈치가 보여 점점 외출하는
횟수를 줄이고 남편이랑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생기니
진짜 집순이가 시작되었어요ㅠ_ㅠ
이럴 줄 알았으면 임신과 출산을 하기
전에 진짜 많이 돌아다니는 건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겪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ㅠㅠ

그래도 남편이 좋은 사람이라 주말이나
가끔 일찍 올 수 있는 날에는 제가
친구랑 약속을 잡아도 아이를 자기가
봐줄 테니 나갔다가 오라고 한답니다.
물론 남편이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만나기도 하구요~
그렇게라도 육아 스트레스도 좀 풀고
산후 우울증도 겪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주니 늘 고맙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번에 친구랑 가기로 했던 곳은
문현 맛집인데 90년대 옛날 갬성이
그대로 묻어 있는 청춘 별관에 갔어요.
금요일에 만났는데 불금을 제대로
한번 느껴보자! 하면서 한창 유행하던
냉삼을 먹으러 갔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청춘 별관이라는 이름의
가게였는데 친구한테 들어보니까
청춘 회관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랑 같은 가게라고 하더라고요.
자기도 문현동에 올 일이 없었는데
요즘 공연을 보러 다니는 데 푹 빠져서
부산드림씨어터에 공연을 보러 왔다가
남자친구랑 고기를 먹으러 오게 되었대요.

예전에는 이 동네가 진짜 삭막했는데
요즘은 뭐가 참 많이 생겼더라고요.
알고 지내던 동생이 몇 년 전에 이사하는데
문현동에 좋은 원룸이 진짜 많이 생겼다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거든요.
아마 그때가 국제금융단지가 생기면서
원룸이 많이 생기던 시즌이었나 봐요.
가격도 좋고 집도 신축이라 좋다면서
신나게 집을 보던 동생이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전포동으로 이사해서
여기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요^^;


원래부터 사람이 많이 붐비던 골목이
아니라서 그런지 골목 자체가 90년대
갬성이 그대로 묻어나지 않나요? ㅎㅎ
새롭게 생긴 것 같은 가게도 정말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여기도 이제 사람이
정말 많아졌나 봐요.

나이가 어릴 때는 무조건 사람이 많은
서면이나 남포동 이런 곳에서 노는 게
좋았는데 나이를 먹고 아이도 낳고 하니
이제는 좀 조용하고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 그런 곳이 좋더라고요.
자꾸 작은 가게만 찾아다니고 조용한 곳만
찾아다니는 걸 보면서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하게 된답니다.
매일 아이와 씨름하니 밖에 나와서는
좀 조용히 있고 싶은 기분이랄까? ㅎㅎ


청춘 별관은 문현 맛집으로 정말 좋은
위치에 있더라고요.
2호선 국제금융센터 부산은행 역인가?
거기에서 하차해서 1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있었어요!
문현 이마트 근처에 있다고 하면 아마
그 동네 조금 아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아실만한 그런 위치에 있어요.

가게 내부가 진짜 옛날 느낌 제대로-
소품 하나하나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포스터? 같은 것도 옛날 느낌 나고요.
제가 겪은 세대보다 조금 더 옛날 느낌?
그렇지만 너무 촌스럽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친구랑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답니다.


메뉴는 고깃집이니 고기가 쫙~
친구랑 일단 만나면 소맥으로 시작하니
소주랑 맥주를 먼저 생각해두고
메뉴를 열심히 고민해봅니다.
청춘세트를 주문할까 하다가
급랭 삼겹살이라고 되어 있는 냉동 삼겹살
3인분을 주문하고 벌집 껍데기도 추가로
주문했어요.

요즘 껍데기도 진짜 핫하더라구요.
껍데기를 주문하면서 친구랑 유명한
껍데기 가게를 이야기했었는데 친구가
거기도 가봤는데 진짜 맛있었다면서
다음에는 거기 가보자고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부러운 거 있죠 ㅠㅠ
친구는 결혼을 최대한 늦게 해서
저랑 이렇게 계속 놀아줬으면 하는 마음?
ㅋㅋㅋㅋ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얼른 아이를 낳아
같이 육아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같이 육아하자고 하니까 저보고
“너 진짜 친구구나?”라고 해서
둘이서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네요. ㅋㅋ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도 정갈해서
참 좋았고, 계란찜도 나와서 더 좋았어요!
계란찜 너무 좋아한답니다 🙂

먹어보니 친구가 왜 문현 맛집이라면서
여기까지 데리고 왔는지 알겠더라고요.
오랜만에 먹는 냉동 삼겹살을 먹고 있으니
엄마 아빠 생각이 나더라고요.
냉동 삼겹살을 랩? 같은 거로 싸서 얼렸다가
하나씩 풀어가며 구워주던 엄마 모습이
훅 떠올랐어요. ㅎㅎ
그런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가게라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벌집 껍데기도 참 맛있게 먹었답니다.
친구랑 오랜만의 외출 너무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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